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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아웃을 걱정해주는 마을주민 > 22.11.08 본문

대리기사의 일상 이야기

< 번아웃을 걱정해주는 마을주민 > 22.11.08

정대리의 일상 2022. 11.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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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아웃을 걱정해주는 마을주민 > 

 

 오늘은 반차를 쓰고 가까운 태안으로 혼자 낚시를 다녀와 몸은 피곤했지만 루틴을 깨기 싫어서 9시가 다되어서 대리 출근을 했고 운이 좋아 2콜을 빠르게 완료했고 3콜째 도착지가 우리아파트라 가격도 보지 않고 콜을 잡았다.

 

" 안녕하세요. 카카오 대리입니다. 출발지가 xx 인데 여기로 가면 될까요? "

 

차주님이 술이 좀 취하셨는지 도착지를 잘못 전달하여 10분이상 만나는데 애를 먹었다. 

 

" 기사님 . 죄송해요. 제가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지리를 잘 몰라요. 찾는데 힘드셨죠? "

 

" 괜찮습니다. 이런 일이 빈번해서요. 제 마지막 콜이라 저도 여유롭습니다. " 

 

" 기사님은 낮에는 따로 직업이 있으신거죠? "

 

" 네. 직장 생활하고 있고 저녁에는 대리운전을 부업으로 합니다. "

 

" 와...힘드시겠다. 대리운전하시면 진상 손님들 만날때 많지요? "

 

" 많죠. 근데 어쩌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부업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다 감수하면서 합니다. "

 

" 번아웃 안오시게 조심해야겠네요. 고생이세요. "

 

" 솔직히 회사보다는 대리운전이 편합니다. 좋은분들도 많거든요. 제가 공부하는 분야에 원포인트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연령대분들에게서 인생을 배우는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

 

" 저는 절대로 못할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

 

" 아닙니다. 절대 대단한것 아니구요. 제가 진짜 적성에 맞아서 하는 겁니다. "

 

처음에 사실.. 콜을 잡고 전화를 했을때 인사불성이라 진상일것이라 조심히 예상을 했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편하게 리드해주시고 대화를 잘하시는분을 만나서 하루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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